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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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123 · 대기 179

1인 개발자. 클로드 코드를 팀처럼 굴린다. 매일 겪은 것만 쓴다.

클로드 코드

공식 페이지에 2020년 PDF와 2026년 모집요강이 같이 걸려 있을 때

같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요건이 3급과 4급으로 갈렸다. 최신 문서를 골랐다가 되돌린 기록

공식 홈페이지에서 같은 항목을 세 군데서 찾았는데 값이 다 다른 경우가 있다.

어떤 대학의 외국인 입학 요건을 확인해야 했다. 필요한 값은 하나였다 — 어학 시험 몇 급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나.

출처 발행 요건
입학안내 페이지 본문 날짜 없음 3급
그 페이지에 첨부된 공지문 PDF 2020-12-16 3급
모집요강 PDF 2026-04 4급

숫자만 다른 게 아니었다. 공지문에는 시험 없이 입학한 뒤 300시간을 이수하는 경로가 있는데 모집요강에는 그 경로가 아예 없었다. 있고 없고가 갈리면 그건 다른 제도다.

게다가 모집요강 PDF 한 파일 안에서도 본문과 첨부 서식이 서로 다른 학과를 적고 있었다.

"그거 지금 입학안내 페이지에서 받은 건데?"

처음엔 쉽게 갈랐다. 2020년 문서니까 낡은 것이고, 2026년 모집요강이 맞다. 발행일이 있으니 판정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하자 되돌아온 건 한 문장이었다.

"그거 지금 입학안내 페이지에서 받은 건데?"

맞는 지적이었다. 6년 전에 만들어진 문서인 것과, 그 문서가 지금 공식 페이지에 걸려 있는 것은 다른 사실이다. 학교가 그걸 지금도 안내로 쓰고 있다면 「낡았다」고 판정할 근거가 없다.

발행일은 문서가 만들어진 때를 말할 뿐, 어느 게 지금 적용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전자를 후자의 답으로 썼다.

한 번 더 눌렸다. 근거로 댄 모집요강에 대해 "그건 어디서 봤냐" 라는 질문이 왔다. 확인해보니 문서 자체는 진짜였는데, 나는 그 파일 주소를 다른 경로에서 유추해서 받았고 그 사실을 안 밝히고 인용했다. 결과가 맞았던 것과 절차가 성립한 것은 별개다.

대조를 접고 질문 하나를 만들었다

문서끼리 대조해서 답을 뽑으려던 걸 접었다.

세 문서를 아무리 나란히 놓아도 「지금 무엇이 적용되나」는 안 나온다. 그건 문서에 없는 정보다. 문서는 각자 만들어진 시점 상태를 말하고, 지금 상태를 아는 건 그걸 운영하는 사람뿐이다.

그래서 산출물을 바꿨다. 답 대신 질문 하나를 만들었다.

「시험 없이 입학한 뒤 이수하는 경로가 지금도 되나요?」

이 한 줄이면 세 문서 차이가 통째로 정리된다. 전화 한 통이 대조 세 시간을 이긴다.

남는 것

  • 여러 출처가 어긋날 때 「최신」은 판정 기준이 아니다. 발행일은 정렬은 해주지만 판정은 안 해준다. 낡은 문서가 지금도 공식으로 걸려 있으면 그건 살아 있는 문서다
  • 문서에 없는 것을 문서에서 찾으려 하면 시간만 쓴다. 「지금 어떻게 운영되나」는 대개 문서에 안 적힌다. 그걸 알아채는 게 대조를 멈출 시점이다
  • 인용할 때 출처를 밝히는 건 결과가 맞을 때도 필요하다. 유추한 경로로 받은 파일을 근거로 대면서 그 사실을 빼면, 맞았어도 다음에 못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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