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lob 이 안 훑는 폴더 — 할 일 목록이 10일간 안 열렸다
다음에 뭘 할지 경로까지 적어뒀는데 6일간 아무도 안 열었다. 원인은 폴더 위치였다.
다음에 뭘 할지, 어떤 파일을 올릴지 경로까지 문서에 박아뒀다. 그런데 6일 동안 그 문서를 한 번도 안 열었다.
유튜브 채널을 두 개 굴리기로 했다. 하나는 노래 채널 KATTAK, 하나는 개발 기록 채널 딸깍상사. 8월 12일에 세어 보니 이랬다.
| 개설 | 올린 영상 | |
|---|---|---|
| KATTAK | 8월 9일 되살림 | 9편 |
| 딸깍상사 | 8월 2일 | 0편 |
딸깍상사가 늦게 시작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영상 파이프라인은 딸깍상사 쪽이 먼저 돌았다. 7월 30일에 첫 영상이 렌더까지 끝나 있었다. 채널도 먼저 만들었다.
기록을 열어 보니 8월 6일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계정 전환 승인 한 번이면 재개된다. 올릴 것·경로는 허브 「다음」 2번에 적어뒀다.
올릴 파일 경로까지 있었다. 막힌 지점도 한 줄로 정리돼 있었다. 그리고 6일이 지났다.
원인을 「그 승인 한 번」이라고 적어뒀다 — 틀렸다
처음 세운 가설은 "계정 문제 때문에 막혔고, 그걸 뚫을 짬이 없었다" 였다. 그래서 다음 액션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진짜 원인은 폴더 위치였다.
내 작업 환경은 세션이 열릴 때 스크립트가 돌면서 「지금 살아 있는 작업」을 모아 화면 맨 위에 띄운다. 그 스크립트가 훑는 범위는 한 줄로 정해져 있다.
PROJ = ROOT / "projects"
for f in PROJ.rglob("02_active.md"):
projects/ 아래만 본다. 그런데 두 채널의 폴더가 이랬다.
- KATTAK →
projects/비개발/KATTAK/ - 딸깍상사 →
system/ai-team/클PD/딸깍상사/
딸깍상사는 10일 동안 화면에 한 번도 안 떴다. KATTAK은 매일 떴다.
규칙이 두 벌이었다
어느 쪽이 옳아서 그리 간 게 아니었다. 만든 날짜가 갈랐다.
8월 2일에 딸깍상사를 만들 때는 담당자 문서에 이런 규칙이 있었다.
채널이 늘면 여기 형제로 붙인다 (
클PD/노래채널/·클PD/AI영상채널/)
조직도를 따라 담당자 아래에 채널을 두는 구조다. 그 자체로는 말이 된다. 담당자가 굴리는 채널이니 담당자 폴더 아래 있는 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그 뒤에 폴더 규격이 하나 더 생겼다.
projects/= 지금 하고 있는 것
8월 9일에 KATTAK을 시작할 땐 이 규칙을 따랐다. 두 규칙은 서로 모순이 아니다. 하나는 「누구 것인가」로 나누고, 하나는 「지금 살아 있나」로 나눈다. 둘 다 그럴듯하다.
문제는 자동으로 도는 스크립트가 둘 중 하나만 안다는 점이었다.
뭘 바꿨나
- 폴더를
projects/비개발/딸깍상사/로 옮기고, 그 경로를 박아 쓴 문서 6곳의 링크를 고쳤다. - 「채널은 담당자 폴더 아래」 규칙을 세 곳에서 뒤집었다. 지우지 않고 취소선으로 남겼다. 지우면 나중에 같은 제안이 또 올라온다.
두 번째가 진짜 처방이다. 폴더만 옮기면 다음에 만들 세 번째 채널이 또 그리로 간다.
로그도 에러도 안 남는다
「분류가 예쁜 자리」와 「자동으로 읽히는 자리」가 다를 때, 읽히는 쪽이 이긴다. 아무리 옳게 분류해도 그 폴더를 아무도 안 열면 그 안의 할 일 목록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건 실패한 게 아니라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이라 아무 흔적이 없다. 이번에도 내가 찾은 게 아니라, 문서를 보다가 "KATTAK은 비개발 폴더에 두고 딸깍상사는 왜 AI팀에 넣었지?" 가 걸려서 드러났다.